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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한국의 ‘빵플레이션(breadflation)’—왜 이렇게 비싼가?

by SB리치퍼슨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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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빵플레이션(breadflation)’—왜 이렇게 비싼가?

한국에서 빵 한 조각을 사 먹는 일이 세계적으로도 비싸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생활비 통계 사이트 눔베오(Numbeo)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한국의 식빵(500g) 평균 가격은 약 4,150원으로 조사 대상 124개국 가운데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결과는 한국 빵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빵값 부담’이 결코 착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그렇다면 왜 한국 빵은 유독 비쌀까요?

눔베오(Numbeo)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한국의 식빵(500g)은 평균 2.98 달러(약 4,150원)로, 124개국 중 11위에 해당하며, 오스트리아(3.02 달러, 10위), 이스라엘(2.79 달러, 12위)을 앞서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별 가격 비교에서는, 베이징은 1.62 달러로 한국보다 약 절반 수준입니다. 

국내 통계청(KOSIS)·공정위 보고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0g당 평균 빵 가격은 한국 703원, 프랑스 609원, 미국 588원, 호주 566원으로 집계되어 한국이 눈에 띄게 높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138.61, 즉 38.6%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입니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자물가(1.7%)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7월 기준 수치는 유사하게 138.55, 가공식품(4.1%)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상승폭을 보입니다.

이런 현상을 ‘빵플레이션(bread + inflation)’이라 부르며, 일상 필수품인 빵이 지속적으로 고공행진하는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항목 한국 프랑스 미국 중국(베이징) 일본
빵 100g 가격 703원 609원 588원 (비비는 자료 없음, 500g 약 1.62 달러) (자료 직접적 없음)
500g 식빵 가격 2.98 달러 1.62 달러
빵 CPI 상승 (2025) +38.5%

일본과의 직접 비교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식료품·식당 물가는 일본보다 약 30~34%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빵플레이션’—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다

‘빵플레이션’은 빵 가격이 높은 것을 넘어서, 일상 생활비 압박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000원도 넘는 기본 빵 가격이 당연시되고, 일부 팝업 스토어가 소금빵 990원, 식빵 1,990원이라는 파격가로 화제를 모은 것도 이 맥락입니다. 그러나 기존 베이커리 업계는 “소금빵 원가 자체가 1,000원이고, 여기에 임대료·인건비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구조적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국내외 비교를 통해 분명해지는 것은 한국 빵값의 가파른 상승과 높은 수준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 지속적 문제라는 점입니다. ‘빵플레이션’은 청년·서민 가계의 물가 체감 지표 역할을 하며, 단순한 경제학적 현상을 넘어 사회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 곡물 수입 안정화 및 가격 안정화 정책,
  • 영세 빵집 대상 임대료 부담 완화 및 유통 지원,
  • 물가 상승 투명성 제고 (예: shrinkflation 대응),
  • 소비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 빵플레이션 이후 소비자 행동의 변화

 💁🏻 가성비 제품 선호 확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유명 제과점 대신 대형마트·편의점 빵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빵 매출이 최근 1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비슷한 품질이라면 30~40% 저렴한 대형 유통사 빵”을 택하며, 프리미엄보다는 가성비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 ‘빵 시식·할인’ 중심 소비

‘빵데이(할인데이)’나 1+1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찾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빵을 사더라도 즉석 할인·쿠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보편화되었으며,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에서도 ‘빵 할인 카테고리’가 별도 운영될 정도입니다.

 💁🏻 대체 소비 증가

빵 대신 쌀빵·떡·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차라리 밥이나 떡으로 식사를 대체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빵 소비국으로 자리잡아가던 흐름이 ‘가격 부담’으로 제동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SNS·커뮤니티의 비판 여론 확산

소비자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소금빵 990원 논란’과 같은 화제가 잦아지면서 빵값 담합 의혹, 원가 논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직접 홈베이킹을 시도하거나, **해외 직구(파우더·믹스류)**로 눈을 돌리며 “빵 자급”을 모색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 프리미엄 빵 소비 비중은 50%에서 35%로 감소
✏️ 가성비 빵 소비는 35%에서 40%로 증가
✏️ 대체재(쌀빵·떡·간편식 등) 소비는 15%에서 25%로 상승

 

‘빵플레이션’은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소비자 행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했습니다.
프리미엄 디저트로서의 빵은 여전히 인기를 끌지만, 동시에 서민층은 가성비와 대체 소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는 향후 제과업계의 가격 전략과 시장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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