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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과학

[과학/문화] 속담속의 과학

by SB리치퍼슨 2019. 7. 23.

속담속의 과학ㅡ 
 

1.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여름비는 잠비요, 가을비는 떡비다.: 비에 관한 속담 중 많은 것은 비가 언제 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즉, 어떤 징후를 보면 비 올 것을 미리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관한 것이 많다. 비올 것에 대한 예측은 동물을 통하거나, 하늘의 상태를 봐서 판단했다.



2. ' 가물 때 개미가 거동하면 비가 온다.' ' 개구리가 처마 밑으로 들어오면 장마진다. '' 여우는 비오기 전에 굴을 막는다. ' - 동물의 생태를 보고 비가 올 것을 판단한 속담



3.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 - 울음소리를 들은 30시간 내에 비가 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4. '모기가 하늘에 떼지어 모이면 비가 온다. '제비가 분주하게 먹이를 찾으면 비가 온다. ' - 모기와 같은 곤충들은 비가 오기 전 습기가 차게 되면 비를 피할 곳을 찾기 위해 낮게 날게 된다. 따라서 곤충이 땅위에 낮게 날게 되면 이를 먹이로 하는 제비가 당연히 사람 주위를 날게 됨으로 제비가 분주하게 보인다.



5. '햇무리와 달무리가 나타나면 비가 온다.' - 햇무리·달무리는 구름을 이루고 있는 빙정에 의한 것으로서, 빙정의 모양과 대기 중에 떠 있는 상태 등에 따라 무리의 형태도 변하며, 권운과 권층운, 고적운에서 나타난다. 권운은 날씨가 맑은 후 흐려지기 시작하는 초에, 권층운은 온난전선과 저기압 전면에 나타나므로 햇무리나 달무리가 나타나면 비가 올 전조라고 할 수 있으며, 비가 올 확률은 60∼70%이다



6. '아침 무지개에는 내를 건너지 말고 저녁 무지개에는 가지고 가던 우산도 두고 가라고 했다..- 무지개는 태양과 반대쪽에 강수(降水)가 있을 경우 그 물방울에 비친 태양광선이 물방울 안에서 반사·굴절되어 최소편각(最小偏角) 방향으로 사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쪽(아침) 무지개는 동쪽에 태양이 있고 서쪽에 비가 오고 있음을 뜻하며, 한반도는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어 모든 날씨의 변동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비오는 구역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여 자기가 사는 곳까지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는 반대로 동쪽(저녁) 무지개는 비가 동쪽에 내리고 있다는 것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무지개는 소나기에 잘 동반되는데, 소나기는 빗방울이 굵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홍수가 일어나기 쉽고, 홍수로 하천이 범람하여 귀중한 농우(農牛)를 떠내려 보내는 일이 없도록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7. ' 아침에 동쪽 놀이 서면 비가 온다 - 놀은 공기 중에 떠 있는 여러 가지 먼지에 햇빛이 비쳐 산란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기의 상태에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 태양광선이 대기 중을 통과할 때 먼지나 공기 분자로 인하여 산란을 하게 되며, 단파장(청색 부분)은 더욱 쉽게 산란한다. 아침해가 뜰 때 또는 해가 질 때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서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단파장인 푸른색은 산란되어 관측자까지 도달하지 못하지만, 파장이 긴 붉은색 빛은 산란되지 않고 관측자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여 하늘이 붉게 보인다. 따라서, 아침놀은 비의 징조, 저녁놀은 가뭄의 징조라는 것은, 중위도지방에서 기압계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침놀은 동쪽에 고기압이 있어서 날씨가 개어 있는 징조이므로 고기압 후면에 들며, 뒤따르는 기압골의 접근이 예상되어 강수(降水)의 가능성 높아진다는 뜻이며, 저녁노을이 나타나면 다음날은 날씨가 좋다는 것은 저녁노을이 나타나려면 서쪽 하늘의 날씨가 좋아야 하므로, 우리 나라중위도 지방에서는 일기 동진(東進)의 법칙에 따라 다음날 날씨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 데서 경험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8.'여름비는 무더워야 오고, 가을비는 추워야 온다.' - 여름비는 온난전선에 의해 형성되는 비로서 무더운 뒤에오게 되고, 가을비는 한랭전선에 의해 형성되는 비이기 때문에 쌀쌀한 후에 비가 온다. 



9.'소나기는 잠깐 오지만 가는비는 오래 온다.' - 말뜻 그대로 소낙비는 잠깐이지만, 가는비는 장시간에 걸쳐온다는 뜻이지만, 힘든 일은 오래 못해도 힘들지 않은 일은 오래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소나기는 여름철 공기의 상승운동이 활발한 적운형 구름에서 내리는 지름 4∼5mm 정도의 비를 말한다. 소나기는 한랭전선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강수의 폭이 온난전선에 좁고, 내리는 시간도 짧다. 이에 비해 이슬비와 가랑비는 봄이나 가을철의 공기의 상승 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층운형 구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내리는 지름 0.5mm정도의 비를 이야기 한다. 이는 온난전선의 전면에 걸쳐 넓은 지역에 비교적 지속적으로 내린다. 이러한 소나기의 성질을 과장하여 ' 여름 소나기는 밭이랑을 두고 다툰다.' '여름철 소나기는 쇠 등을 두고 다툰다.'와 같은 속담도 생겼다. 



10.' 구름이 끼어야 비도 온다.', '구름 갈 제 비도 간다.', ' 구름 따라 비도 내린다.' - 비의 생성 원인이 구름임을 이야기한 것이다.



11.구름은 바람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 - 구름의 발생원인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있다. 구름은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상승하여 단열팽창에 의해 이슬점온도 또는 그 이하로 냉각되면 대기 중에 생긴다. 공기의 상승, 즉 기압차에 의한 공기의 움직임이 있어야 구름이 생긴다는 것이다. 공기가 상승하는 데는 태양복사로 인해 지표면이 가열되어 지표 부근의 공기가 더워져서 밀도가 작아지기 때문에 상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의 경사를 따라 상승하는 것, 해륙풍에 의한 상승, 전선면에 따른 상승, 저기압이나 태풍구역 안에서의 상승 등이 있다. 



12.마파람【南風】이 계속 불면 비가 올 징조이다. - 이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우리나라에 공급되므로, 대기 중에 수증기의 양이 증가되어 비가 온다고 할 수 있다. 



13.별빛이 흔들리면 강풍이 불 징조이다. - 새벽녘에 하늘의 별을 보면 그 빛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이것은 상층에서의 공기가 빨리 움직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상층의 강풍이 지면으로 내려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4.개미가 장을 치면 비가 올 징조이다. - 이것은 기압의 감소 와 습기가 증가함에 따라 개미가 이동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15.바다가 울면 날씨가 급히 변할 징조이다. - 여름에 바닷가에 가면 간혹 바다에서 '우'하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이것은 바다에서의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 나오는 긴 파장의 소리로 알려져 있다. 즉, 태풍의 접근을 의미한다.



16.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연기가 심하게 바깥으로 나오면 비가 올 징조이다. - 저기압이 접근하게 되면 공기들이 모여 들기 때문에 연기가 굴뚝으로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아궁이로 나온다.



17.'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물리학적으로 소리의 전달과 관련하여 해석하여보자.

소리가 퍼져나갈 때 그 빠르기는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온이 높을 수록 소리의 전달 속도는 빨라진다. 햇빛을 직접 받는 지표면은 낮에 온도가 쉽게 높아진다. 그래서 낮에는 지표면 온도가 높고,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낮에 소리가 발생하여 퍼져나갈 때, 온도가 높은 지표면 부근에서 소리의 속력은 빠르고 온도가 낮은 상층부에서는 느리다. 지표면 부근과 높은 곳의 빠르기의 차이 때문에 수평방향으로 진행하는 소리라 하더라도 휘어지면서 공중으로 올라가 버린다.

반대로 밤에는 지표면이 태양복사에너지를 받지 않고 냉각되기만 한다. 그래서 밤에는 지표면 부근의 온도가 낮고 높은 곳으로 갈수록 온도가 높다. 이와 같은 기온 분포를 기온역전층이라고 하는데, 이와 같은 온도분포에서는 지표면 가까운 곳에서 소리의 속력이 느리고 상층부에서 소리의 속력이 빠르다. 이 때는 수평으로 진행하던 소리라 하더라도 휘어지면서 지표면으로 내려온다.

이와 같이 소리가 낮에는 공중으로 퍼져나가고 밤에는 지표면으로 집중한다. 낮에 공중을 나는 새가 소리를 듣기 쉽고 밤에는 땅에 사는 쥐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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