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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과학

[생활/상식] 종이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by SB리치퍼슨 2019. 8. 11.

종이의 영어명인 'paper'는 약 4천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기록을 위해 사용한 '파피루스'(papyrus)라는 식물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문자를 기록할 수 있는 최첨단 기구인 디스켓과 CD가 등장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종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이가 가진 결정적인 약점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한다는 점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종이가 부서지기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공기나 자외선에 의해 종이의 주성분인 펄프섬유가 산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종이에는 습기에 잘 견디도록 백반과 같은 산성성분을 첨가하는데, 이 때문에 종이가 산화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는 산성물질을 첨가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제기돼 백반 대신 중성인 송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송진을 종이에 들러붙게 하기 위해 다시 '반토'라 불리는 산화알루미늄을 첨가했는데, 반토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분해돼 산성화되고, 산성화된 반토는 종이의 탄수화물을 분해시킵니다. 이런 화학작용의 결과로 종이는 누렇게 변하면서 너덜너덜해지는 것입니다. 

또 원목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산성약품을 첨가하기 때문에 종이에는 기본적으로 산 성분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중성지는 제지과정에서 사용되는 산 성분을 줄여서 오래 보존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전통 한지가 오래 보존되는 이유도 한지가 중성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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