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0.5%p..매파발언에 시장하락
제가 새벽까지 있으면서 연준 발표를 보게 되다니요. 정말 손꼽을 정도인데요. 기준금리 발표는 예상된 것이었고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매파냐 비둘기파냐 하는 내용에 따라서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관련 내용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었습니다.
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며 긴축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연준은 앞서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가 이번에 0.5%p의 '빅스텝'으로 보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금리는 기존의 4.6%에서 5.1%로 상향하며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물가가 계속 더 오를 위험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더 갈 길이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들끓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완화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려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며 "높은 금리가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연준 정책이 아직도 "충분히 경기를 제약하지 않는다"고 그는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지속적(ongoing)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와 물가 전망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0.5%p 높은 4.25~4.5%로 올렸습니다. 그래서 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FOMC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내년 최종 금리를 기존의 4.6%에서 5.1%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 점도표 변경내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ㅠㅠ )
내후년 2024년 금리는 3.9%에서 4.1%로, 2025년 금리는 2.9%에서 3.1%로 올려 전망됐습니다.
다른 경제 전망도 업데이트(갱신)됐습니다. 성장률 전망치(GDP)는 올해 0.2%에서 0.5%로 상향됐지만 내년은 1.2%에서 0.5%로 대폭 낮아졌고 내후년 1.7%에서 1.6%으로, 2025년은 기존의 1.8%로 유지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해 5.4%에서 5.6%로, 내년 2.8%에서 3.1%로, 내후년 2.3%에서 2.5%로 올라갔습니다. 2025년은 2.0%에서 2.1%로 상향됐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 전망은 올해 4.5%에서 4.8%로, 내년 3.1%에서 3.5%로, 내후년 2.3%에서 2.5%로 상향됐고 2025년은 2.1%로 유지됐습니다.
실업률 전망은 올해 3.8%에서 3.7%로 소폭 낮아졌지만, 내년 4.4%에서 4.6%로, 내후년 4.4%에서 4.6%로 상승했다. 2025년은 4.3%에서 4.5%로 올라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6만3천건 증가해 예상치 20만 건을 상회하였고 노동싲장 참가율은 62.2%에서 62.1%로 다시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미국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한·미 금리차가 22년 만에 최대 수준인 1.2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한미 간 금리차가 또 한번 벌어지면서 원화 가치 약세가 심화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게 됩니다.
1999년 이후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 시기는 크게 4차례로 △1999년 6월~2001년 2월(21개월) △2005년 8월~2007년 8월(25개월) △2018년 3월~2020년 2월(24개월) △2022년 8월~11월(4개월) 등 입니다.
한국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를 높은 미국으로 투자자금을 옮겨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액을 살펴보면 금리차가 역전된다고 무조건적인 자본 이탈이 나타나지는 않았는데요.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2005년 당시 외국인은 국내 시장(주식+채권)에서 6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2018년 금리역전기에는 70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2022년에도 1조50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국가 간 금리차가 자본 이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한미 금리차 역전이 무조건적인 자본유출을 유발하진 않은 근거가 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춰 잡았습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민간 소비가 제약되고 반도체 경기의 하강 등이 수출 둔화의 압력으로 작용해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국제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1.5%로 낮춰잡았습니다. 석달 만에 0.8%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기존 4.5%에서 5.1%로, 내년 역시 기존 3%에서 3.2%로 올려잡았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는 한국의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로 낮춰잡았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와 국내 성장모멘텀 부재로 경제성장률이 1.9%에 그치며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습니다. 경제여건 부실화, 정책 여력 약화 등으로 2%대 성장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또 내년 상반기 이후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강달러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경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2%p 가까이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는 경기침체의 전망과 함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 2.5%, 설비투자 1.0%, 건설투자 1.2%로 내수성장세가 미미하며 소비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년 수출 전망또한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및 반도체 부진 등으로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수출증가세가 더약 약화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2년 무역수지는 에너지수입 증가로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는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말하는 기준금리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가와 고용 지표라고 했습니다. 물가는 여전히 견고하고 고용지표도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면서 투자에 참고를 해야겠습니다.
경상수지지수(Current Account Index)는 해당월에 수출되고 수입되는 상품, 서비스 및 이자 지불 총액 차이를 측정합니다. 상품이 차지하는 몫은 월별 무역 수지 수치와 동일합니다. 소유권 변동을 기준으로 합니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경우 원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은 경우 부정적임을 의미합니다.
무역수지는 상품 수출 금액에서 수입 금액을 뺀 수치입니다. 수출시 해당국의 관세선 통과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차이를 잘 정리해 둔 기사가 있어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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