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공투자 재테크

기옥시아·WD 합병하면 세계 1위..누가 반대할까?

by SB리치퍼슨 2023. 10. 20.

기옥시아·WD 합병하면 세계 1위..누가 반대할까?

낸드플래시 메모리 세계 3~4위인 일본 기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이 세계 2위 SK하이닉스의 반대로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두 회사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중 합병을 성사시킬 계획이었던 기옥시아와 WD의 합병 작업이 SK하이닉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영사 베인캐피털이 기옥시아를 인수할 때 간접투자자 형태로 참여했습니다.

기옥시아의 주주는 베인캐피털(56.2%), 도시바(40.6%), 호야(3.1%)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같은 인수 구조로 인해 기옥시아와 WD의 합병에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기옥시아와 WD는 반도체 시장의 업황 부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기옥시아와 WD가 합병하면 성사되면 업계지도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1%), 기옥시아(19.6%), SK하이닉스(17.8%), WD(14.7%)의 순이었습니다.

합병 구조는 WD의 메모리 사업과 기옥시아가 결합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다. 기업가치 기준으로 통합 비율은 기옥시아가 63%, WD가 37%로 평가됐다. 합병 후 WD 측이 지주회사 지분 50.1%, 기옥시아측은 49.9%를 갖게 된다.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앞으로 도쿄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SK가 통합 후 WD의 주도권이 강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SK그룹의 동의와 별개로 두 회사의 합병이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미국과 일본이 승인해도 미국의 수출 규제를 받는 중국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합병이 좌절될 경우에 대비해 SK그룹은 소프트뱅크그룹에 기옥시아 출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영국의 주요 반도체 설계 회사인 암(Arm)을 포함해 인공지능(AI)을 사업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옥시아의 지분을 확보해 관계를 강화하면 기옥시아와 SK하이닉스로부터 고성능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습니다. 

2018년 인수 당시 맺은 계약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기옥시아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습니다. 기옥시아 지분을 보통주로 전환하면 약 40%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말한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총 3950억엔(약 3조5778억원)을 투자했는데 2660억엔은 베인캐피털의 펀드에 출자했고, 1290억엔은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했습니다. 


#기옥시아 #WD #웨스턴디지털 #도시바메모리 #소프트뱅크 #SK하이닉스 #Arm #베인캐피털 #도시바 #호야 #삼성전자 #합병 #반도체공룡 #전환사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