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2년6개월만에 2%대…변동형 주담대 '방긋'

코픽스, 2년6개월만에 2%대…변동형 주담대 '방긋'

2월 신규취급액 2.97%…2022년 8월 이후 처음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 달 연속 하락하며 2%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는 18일부터 하향 조정됩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대로 내려간건 지난 2022년 8월(2.9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픽스 하락을 반영해 오는 18일부터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기존 4.45~5.85%에서 4.34~5.74%로, 우리은행은 4.43~5.93%에서 4.32~5.82%로, 농협은행은 4.30~6.40%에서 4.19~6.29%로 내려갑니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21~5.61%에서 4.10~5.50%로 인하됩니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은 최근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p 하락했습니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보다 0.03%p 떨어졌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이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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