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족(avec族)[명사] 함께 행동하는 한 쌍의 젊은 남녀. 특히, 연인 관계에 있는 한 쌍의 남녀를 이름.
몰래 데이트`아~짜릿해` 우주관람차등 인기 폭발
밤은 여성들의 `감성지수`가 올라가는 시간. 여기에 꽃향기에 황홀한 야경까지 곁들여 지면 여자들은 절로 분위기에 젖게 마련. 연인이라면 이럴 때 `리프트`로 향해야 한다. 발 아래 사람들은 위의 사정에 대해 깜깜하기에 애인의 볼에 살짝 뽀뽀를 해도 아무도 `목격`할 수가 없다.
거대한 원 모양으로 돌아가는 일명 `우주관람차`도 은밀한 데이트족의 명소로 각광받는다. 밤이면 연인들의 발길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줄이 형성될 정도다. 밀폐된 공간에, 그것도 10분 동안 하늘에 두둥실 떠있으니 사랑을 나누는 명소로 떠올랐다.
귀갓길도 분위기 잡기에 그만이다. 승용차를 가진 아베크족이라면 에버랜드 서문과 호암미술관 사이의 진입로는 카데이트를 즐기기에 좋다. 문을 닫는 오후 10시 이후 호암미술관 주변은 길게 줄을 선 카데이트로 북적인다.
아이들과 동반했으면 호암미술관에 잠시 들러 능수벚이 만들어 내는 300m에 이르는 산책로를 걸어도 좋다. 특히 한국식 전통 한옥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희원에 들러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봄추억을 영원히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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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회사원 김모씨(29, 여)는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인근을 지나다가 황당한 행위를 목격,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이날 밤늦게 업무를 마친 김씨는 보라매공원 근처에 주차한 승용차로 향하던 중 일부 승용차량에서 아베크족들의 애정행각을 목격했던 것.
김씨는 이날 밤 자신의 차량까지 가는 도중에 수대의 차량에서 사랑행위를 나누는 아베크족을 발견했다며 민망스러워 했다.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보라매공원 인근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아베크족이 급증,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반 둔산 지역이 개발되며 ‘도심속 공원’으로 설치된 보라매공원은 인근에 대전시청, 서구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하고 주택가와 떨어져 있는 관계로 아베크족들에게는 전통(?)적인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찾는 아베크족들은 공원 내에서는 물론 공원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채 공공연히 사랑 행위를 벌이고 있으며 특히 무더운 여름에는 아베크족들이 급증, 이들을 발견한 시민들에게 종종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샘머리공원 등 인접한 공원들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보라매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민들은 아베크족들의 과도한 사랑행위를 지적하고 있다.
인근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한 시민은 “날씨가 무더워져서 그런지 보라매공원을 찾는 아베크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아베크족들의 공공연한 사랑행위를 목격할 때마다 민망함과 당황스럽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인 공원에서의 애정 행각은 자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지적과 함께 최근 보라매공원과 가까운 샘머리공원 내에 ‘청소년 X-게임장’이 개장, 게임장을 찾는 청소년들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개장한 샘머리공원 X-게임장은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공 암벽 등이 설치, 오후 10시까지 청소년들로 북적대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귀가를 위해 보라매공원을 지나고 있다.
학부형 문모(48)씨는 “한창 성적 호기심과 감성 등이 풍부할 시기에 아베크족들의 사랑행위를 목격한다면 순간적으로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을 위해서라도 아베크족들의 과도한 애정 행각은 자제돼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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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아베크족 애정행각
아이구 민망해라! 눈꼴시어 못 보겠네”
가족단위 피서객 사이 자동차‘흔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밤마실 나가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으슥한 곳을 찾아 헤매는 엽기 커플들의 애정행각이 피서객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쪽쪽’소리는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에게 열대야보다 더 뜨거운 더위를 선물(?)하고 있다고. 여기에 최근 우후죽순 유행처럼 번지는 변종윤락이 피서지 영업을 감행, 아베크족 흉내를 내며 이른바 길거리 매춘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28일 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한강시민공원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 젊은이들이 인라인과 킥보드 등 레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쫓고 있었다. 또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를 피해 강가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속속 몰려들어 잔디밭은 빈자릴 찾기가 힘들 정도.
그러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온 이들 사이엔 불청객이 끼어 있다. 다름 아닌 분위기를 잡기 위해 으슥한 곳을 찾아 헤매는 엽기 커플이 그들. 통상적으로 이들을 ‘아베크족’이라 칭한다.
눈총주는 사람이 이상해?
이열치열. 정신없이 인라인을 즐기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 너머로 불빛이 희미하게 드는 벤치에 부둥켜안고 있는 연인이 보였다. 이들은 살짝살짝 입맞춤을 시도해 보지만 이내 지나가는 행인들의 따가운 눈총에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사람들의 이동이 전혀 없는 풀숲에서는 이들보다 더 농도 짙은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들이 목격되기도 한다. 가로등 불빛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풀숲 명당(?) 자리를 차지한 커플은 가까이 다가가야만 사람이 있는 지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은폐를 하고 진한 애정행각에 빠져 있다.
20여 분이 지나고 이 커플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남성(25.대방동)은 “친구들이 밤에 가면 좋다고 하길래”라고 얼버무리며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더위도 쫓고 여자친구와 한적하게 데이트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서 농도 짙은 애정행각에 대해 묻자 남성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들 의사에 맡기면 되지 그런걸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여성(21.개봉동)은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기 위해 강가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외국에서는 이 정도가지고 눈총주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의견은 이들과 달랐다.
김아무개(36.남.구로동)는 “공원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오는 곳인데 진한 애정표현은 삼가야 한다”며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자꾸만 연인들이 애정표현 하는 곳을 쳐다봐 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아무개(34.여.성산동)는 “요즘 신세대들은 해도 너무 한다”며 “지하철이건 버스이건 부둥켜안거나 서로 어루만지는 등 노골적인 장면들이 자주 목격돼 아이들을 데리고 당황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을 찾는 커플들의 농도 짙은 애정행각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이들의 재미(?)있는 표정을 놓치지 않고 쫓아다니는 10대 플래시맨도 등장했다. 이들 10대는 으슥한 장소를 골라 찾아다니면서 연인들의 애정행각을 감시하는 것이 ‘재미있는 놀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아무개(K고 2년) 군은 “주차장 구석자리나 교각 밑 외진 장소 등이 커플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면서 “친구들과 이런 장소를 돌면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플래시를 비춘다”고 말했다. 이 군은 “깜짝 놀라서 허둥대는 커플들의 표정이 압권”이라며 “몇 일 전에는 웃옷을 거의 벗은 커플도 봤다”고 덧붙였다.
한강 순찰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찾는 시민공원인 점을 감안해 진한 스킨쉽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외진 곳에 자리잡고 애정표현에 빠져있다 보면 불량배 등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스릴 있어 좋다”
주차장에서도 커플들의 애정행각은 이어지고 있다.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은 남산 다음으로 서울에서는 아베크족이 많이 찾는 명소라는 것. 또 연예계 소식통에 따르면 대중의 눈에 띠는 것이 부담스러운 연예인들이 주차장에서 진한 썬팅 차량을 이용, 비밀 데이트를 즐기는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커플들은 자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 때문에 인터넷 밤문화 커뮤니티에는 애정행각에 좋은 명소(?)들 시리즈 중 한강 주차장이 단골로 게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은 일반 시민들도 찾기 마련. 더위를 쫓기 위해 강바람을 쐬러 나온 피서객들도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기 싫어 인적이 드문 한적한 장소를 찾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밤 한강변으로 산책 나온 다는 정영희(37.여)는 “가족들과 지나가다 보면 한적한 곳에 주차된 차량이 흔들흔들 거리는 것을 가끔 목격해 당황할 때가 있다”며 “어제는 이를 보다 못한 한 중년 남성이 다가가 젊은 커플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이 한강을 자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에티켓’때문이라고. 애정행각이 빈번하다 보니 아베크족 끼리는 주차장소나 차량의 주차모습만 봐도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이 타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먼저 자리를 선점한 자동차가 있으면 그 주위에는 다른 차들이 주차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금지한다고. 꼭 그 자리가 필요한 커플은 상향등을 반드시 끄고 트렁크 부분이 맞닿는 위치로 주차를 해야 하고 화장실이 아무리 급해도 차에서 내려서는 안되며 주차된 차안을 힐끔힐끔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이런 사전 합의가 이곳을 이용하는 커플들에게는 잘 알려졌기 때문에 다른 커플의 애정행각을 절대로 방해하지 않아 커플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는 전언.
한강시민공원 주변에서 애정행각을 자주 벌인다는 박아무개(24.남)는 “남산이 카XX족들에게는 단연 모든 요건을 갖춘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강이 좋다”며 이곳을 이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아무개는 “남산은 드라이브 차량이 많은 관계로 불빛에 자주 노출돼 느낌이 살지 않지만 한강변은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간에 상향등을 켜지 않거나 주차를 정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에티켓을 지키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하다”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가끔씩 지나가기 때문에 남산과는 달리 스릴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후죽순 유행처럼 번지는 변종윤락이 한강변까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문도 있다. 이런 변종윤락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를 기대하고 이곳을 찾는 ‘홀로남’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변종윤락을 경험해 봤다고 말하는 류아무개(32.남)에 따르면 새벽 2시가 넘어가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이 한 두 명씩 무리 지어 다니면서 홀로 있는 남성들의 차로 접근한다는 것. 간단한 가격 흥정이 끝나면 차안에서 본격적인 윤락행위가 이뤄진다고 한다.
또 이들 여성들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2인 혹은 3인 정도의 남성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기도 한다고. 지나가던 차들이 이들 여성들을 상대로 헌팅을 제의하면 화대를 요구하고 깜짝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강변에서 헌팅해 오는 남성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봉고차에서 윤락이 이뤄지기도 한다는 것.
화대는 보통 30분 남짓한 시간을 같이 보내는 대가로 4~5만원 정도를 받고 여성들은 작은 가방을 준비해 물티슈와 화장지, 윤락 후 쓰레기를 담아갈 비닐봉지까지 필요한 준비물 일체를 갖고 다닌다고 한다. 이 여성들은 거의 매일 밤 같은 장소를 찾지는 않으면 원효대교부터 성수대교 인근까지 옮겨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류아무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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