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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성과,정책

[시사/문화] 군화에서 비롯된 지퍼의 발명

by SB리치퍼슨 2019. 5. 20.

군화에서 비롯된 지퍼의 발명 

 

 



지퍼(zipper)는 점퍼나 각종 운동복, 그 밖의 많은 옷에 단추 대신의 여밈 도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런 용도 외에도 가방, 신발 등 여성들의 새로운 패션 소재로 지퍼가 이용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지퍼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고 무엇 때문에 그것을 발명하였을까?



지퍼가 나오기 전에는 지퍼 대신에 단추를 사용했다. 그러나 단추는 여러가지 단점이 있었다.



지퍼는 1893년 휘트콤 저드슨(Whitcomb L. Judson)에 의해 처음으로 발명되었다. 몸이 뚱뚱했던 저드슨은 아침마다 허리를 숙여 군화끈을 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연구에 몰두하여, 결국 지퍼를 발명해 내었다.



1893년에 특허를 얻은 그의 지퍼는 한쪽에 있는 일련의 금속 갈고리들이 다른 쪽의 금속 눈들과 맞물리게 돼 있었으며, 손을 사용하거나 슬라이드를 움직여 두 조각을 합치게 하여 연결할 수 있었다. 



지퍼의 발명은 당시 정말로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허드슨의 지퍼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출품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처음에 저드슨이 개발한 지퍼는 소형 쇠사슬에 끝이 구부러진 쇠돌기를 집어넣은 형태여서 옷에 사용하기엔 모양이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이것을 구경하던 워커중령은 곧바로 저드슨에게서 그 지퍼를 사들였다. 그러나 지퍼의 편리함을 대중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값을 싸게 해야 했고, 그러자면 지퍼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또 발명해야만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성공한 지퍼



그 이후 19년 동안 워커는 막대한 돈을 들여 기계를 발명하는데 주력하여 결국 자동기계제조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선뜻 기계를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자 워커는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렸다.



그러던 어느날, 이 기계를 본 부르클린의 어느 양복점 주인은 구두끈으로만 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고 싼값에 그 기계를 사들였다. 사업가인 루이스 워커(Lewis Walker)가 이 아이디어를 채택하려 오토매틱 훅 앤드아이(Automatic Hook and Eye)사를 차렸으며, 1905년에 '시큐리티(C-curity)'라는 이름으로 지퍼를 팔기 시작했다. 



워커는 지퍼의 경사면을 지나는 작은 힘이 수직방향의 큰 힘으로 바뀌는 원리를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믿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지 못했고,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좀더 믿을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 회사의 사원이던 스웨덴인 기드온 순드바크(Gideon Sundback)가 1913년에 새로운 지퍼를 설계한 다음부터였다. 



그는 계속 아이디어를 내어 그것을 해복군에도 붙여 군대에 팔기도 했는데, 그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그후, 1921년 '굿리치회사'가 점퍼에 이 지퍼를 붙여 상품화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전역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1930년에는 프랑스의 디자이너인 샤바레리 부인이 이 지퍼를 부인용 가운데 달아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해서 지퍼는 세계곳곳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퍼의 새 용도를 발견한 사람은 그때마다 모두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 후로 지퍼의 발달은 계속 진보되어 지금의 지퍼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의 지퍼는 금속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방수가 가능한 평면지퍼, 지퍼의 고리를 들때만 지퍼가 상하로 움직이는 안전지퍼 등이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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