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1.4%로 하향..세계 경제는 상향
기존 전망치 1.5%서 1.4%로 내려
세계 성장률은 3%로 올려 ‘대조’
하반기 저성장 개선 쉽지 않을 듯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또 내렸습니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이번이 연속 다섯 번째입니다. 반면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올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중에 우리나라는 좀처럼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직전 전망치에서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 일본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와 투자 실적에 상향조정됐습니다.
스페인은 관광업 회복으로 1%p나 전망치가 뛰었습니다.
유럽 경제 중추 독일은 제조업 부진으로 마이너스 0.3% 성장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5.2%, 내년은 4.5%로 전망한 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 인도는 올해 6.1%, 내년에도 6.3% 고공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IMF는 ‘2023년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4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인 것 입니다. IMF는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사태 진정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이나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IMF가 현지시간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3개월 전 전망치 1.5%에서 0.1%p 내린 겁니다.
작년 4월 2.9% 였던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다섯 차례 연속 하향 조정되면서 반토막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IMF의 이번 수정 전망치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 개발은행(ADB·1.3%)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등 주요 해외 기관은 물론 최근 전망치를 낮춘 정부(1.4%), 한국은행(1.4%), 한국개발연구원(KDI·1.5%) 등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ADB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제한적인 영향, 고금리가 미치는 각종 부작용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안팎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1.8%↓)이 감소했는데도 수입(4.2%↓)이 더 많이 줄어들어 흑자가 된 ‘불황형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과 정부 소비는 줄어들었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한국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6%(이하 전분기 대비)로 집계됐습니다.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 수출 급감 등 영향으로 마이너스(-0.3%)로 돌아섰으나 이후 올해 1분기 0.3%로 플러스 전환한 뒤 2분기 성장 폭을 키웠습니다.
상반기 GDP 성장률은 0.9%로 한은의 전망치(0.8%)를 웃돌았다. 한은이 전망한 연간 1.4% 성장률을 기록하기 위해선 하반기에 성장률이 1.7%를 기록해야 합니다. 한은은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0.7% 성장을 유지하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기조 유지를 권고했습니다.
또 금융시장 관리감독 강화와 중장기적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은 2.4%로 동결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듯 합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 신호는 아직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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