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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경제/부동산] 금리까지 오르면 집값은…"

by SB리치퍼슨 2010. 5. 6.

금리까지 오르면 몇달은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을 불어넣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보금자리뿐 아니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꺼라는 생각이다.
부동산은 지금이 바닥이라 보면 되겠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생각이다...


금리까지 오르면 집값은…"

머니투데이 | 임지수 기자 | 입력 2010.05.06 08:16 

침체된 부동산시장 더 얼어붙을 듯
- 재건축ㆍ재개발ㆍ상가 등은 직격탄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세를 사는 신재훈씨(39세, 가명)는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해볼까 고민했지만 최근 마음을 바꾸고 지금의 전세집을 재계약했다. 정부가 하반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초 연 6%대 고정 금리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직장인 김영진씨(42세, 가명)은 높은 이자비용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최근 변동금리가 4%대로 떨어져 기존 대출을 변동금리로 바꾸려 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서다. 김 씨는 "금리가 인상돼 변동금리도 따라 높아지면 집을 파는 것도 고민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집값 하락세가 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말 이후 10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달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서울 집값은 전달대비 0.1% 내려 2009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많고 가격이 싼 보금자리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주택 매입시기를 늦추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급락세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역할을 해 왔지만 정부가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부동산시장 하락세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수석부사장은 "다른 집값 상승요인이 많으면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덜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시장에 악재가 겹쳤을 때 금리를 올리면 그 영향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특히 재건축, 재개발, 상가 등 투자 성격이 강한 상품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미분양아파트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맥을 못추는 현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기대심리마저 꺾여 집값 버블 붕괴 가능성까지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시장에서 금리인상은 신규 매수세 억제와 매물 출회 촉진 등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그동안은 매수때보다 크게 값이 떨어진 집을 팔지 않고 보유했던 것은 저금리 영향이 컸다"며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이들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내놓게 되고 동시에 대출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도 줄어 복합적으로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으로 대출금리 변동폭이 완만해진 만큼 인상폭 자체가 크지 않다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악재가 되겠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다면 단기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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