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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경제/부동산] [3차 보금자리] 서울 항동 보금자리 교통 여건 최악

by SB리치퍼슨 2010. 5. 18.

국내 최초로 타운하우스가 들어선 쾌적 주거단지 구로구 항동이 이번엔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차 보금자리지구에 선정된 서울 항동지구는 구로구 항동 일대 67만6000㎡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4500가구가 건립되며 이 중 3400가구가 올 하반기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될 보금자리주택이다.

현재 항동지구는 그린벨트인 만큼 논밭과 야산, 그리고 중소규모 공장시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취락지구는 크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보금자리 개발과 동시에 이 지역 풍경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항동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의 개발 호재다. 그간 개발이 더뎠던 서울 서남부와 부천, 시픙 일대가 보금자리지구 개발을 통해 동시다발적인 개발을 추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선 항동지구와 경계선을 마주하고 있는 부천 옥길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며, 옥길지구 남측에는 3차 보금자리 지구 중 신도시 규모로 개발될 광명시흥지구가 있다.

이 밖에 시흥 은계 등 2차지구, 광명소하, 광명역세권 지구 등도 줄줄이 개발되고 있다.

또 야산을 두고 함께 국민임대단지로 지어지는 천왕지구도 1지구 입주가 시작되고 2지구도 조만간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는 약 5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 서남부의 새로운 신도시급 지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자연환경도 항동지구의 경쟁력의 하나다. 지구 초입에 위치한 항동저수지와 지구와 인접한 서울 수목원 등은 항동지구 개발과 함께 친환경적인 개발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지구 조성과 동시에 지역 주거 쾌적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교통여건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보금자리지구의 특성상 새로운 간선도로 건설은 없을 것인만큼 기존 경인로를 의지한 형태의 도로 교통 여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서울~부천을 잇는 도로로 현재에도 상승 교통정체가 심한 국토46호선 경인로의 부하가 심해 자연스런 서울 서남부지역 교통체증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욱이 지역 입지를 볼 때도 새로 간선도로를 건설할 부지가 마땅치 않아 항동지구에 도입될 교통개선계획도 BRT 등 버스교통을 활용한 전략 외에는 수립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경인로와 지구를 잇는 지구 진입도로도 주변에 위치한 대학교로 인해 조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 노선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서울지하철7호선과 경인전철이 환승되는 온수역이 가장 가깝지만 차량 5분거리에 있어 도보 이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입지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항동지구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국내최초의 고급 타운하우스가 들어선 곳인 만큼 검증된 주거 쾌적성과 함께 향후 조성될 보금자리 신도시군 조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3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이후 토지매입을 문의하는 수요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만 토지 보상 외엔 별다른 투자방안이 없어 투자수요가 당장 몰려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항동지구는 인근 고척, 개봉동의 집값이 높지 않은 만큼 투자수요들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시장전문가는 "지구 주변으로 보금자리 등 택지지구 추가 개발이 예정돼 있지만 보금자리지구 위주라 그 파급효과는 크게 보기 어렵다"며 "특히 교통여건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항동지구는 그저 그런 보금자리지구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동지구의 예상 '커트라인'은 청약저축 예치금 700만~800만원선으로 예측된다. 약점과 함께 기대감이 교차하는데다 구로, 금천, 영등포 등 서울 서남권 지역 주민들에게 천왕지구와 더불어 인기가 높은 곳이라는 점이 함께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핌 이동훈 기자 | 04/05 1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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