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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과학

[건강/의학] 알코올로 소독을 하는 이유는?

by SB리치퍼슨 2019. 8. 13.

환절기여서 감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요.^ㅡ^


주사를 맞을 때, 먼저 알코올 솜으로 소독을 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면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우리 몸의 열을 알코올 분자에 빼앗겨서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액체였던 알코올이 기체로 증발하면서 그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우리 몸에서 충당하는 것이다. 이것은 더운 여름날,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날아가면서 열에너지를 흡수해 시원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피부 소독을 할 때 왜 알코올을 사용하는가? 그 이유는 알코올의 살균력 때문이다.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알코올은 에탄올(에틸알코올, C5H5OH)인데, 에탄올은 삼투능력이 매우 커서 세균 표면의 막을 잘 뚫고 들어간다. 그렇게 막을 뚫고 들어가서 세균의 생명 기초인 단백질을 응고시켜 세균을 죽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100% 순수한 에탄올은 세균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100% 에탄올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능력이 너무 탁월하여 세균 표면의 단백질을 한꺼번에 응고시켜서 세균 표면에 단단한 막을 만든다. 

이 막은 에탄올 분자가 세균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세균이 죽지 않는다. 따라서 살균작용이 효과적으로 일어나게 하려면 순수한 에탄올에 물을 섞어서 세균 표면의 막을 한꺼번에 응고시키지 못하게 하여, 에탄올 분자가 세균의 체내에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가장 살균력이 강한 에탄올 용액의 농도는 75%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용 알코올은 에탄올 75%와 물 25%로 되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알코올을 사용하는 예는 이외에도 많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알코올 램프속의 알코올은 에탄올이 아니고 메탄올(메틸알코올, CH3OH)이다. 같은 알코올이라고 해서 술처럼 마셨다간 큰일난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눈이 멀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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