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별 반대매매..연말・연초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새해 들어 10%대로 오르면서 개인투자자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하락장에서도 저점 매수를 노리며 빚투를 늘렸지만 올해는 이자 부담 증가에 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을 담보로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주는 대출 서비스입니다.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금리로 삼고 가산금리를 더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책정합니다. 작년까지 90일 이상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10%를 넘어선 곳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곳 정도였습니다.
반대매매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금융투자업계는 염려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해 12월 29일 1.2%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2일 11% 급등하더니 3일에도 13%나 증가했습니다.
반대매매란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투자자의 주식가치가 담보 비율 아래로 내려갔을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다음날까지 부족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하면 2거래일 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서게 되어 강제로 매도됩니다.
올해 당국 대책이 종료됨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담보 비율을 130%에서 140%로 다시 높이거나 담보 부족분을 채워 넣는 기간을 1거래일 더 연장하는 조치를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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