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 반도체 적자, 삼성은 2009년 이후 처음

반도체 관련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보다 두자릿수 감소

반도체 시장 지난해 4분기..급격히 침체
삼성전자 과잉재고..역대 최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적자예상..2009년 이후 처음
AI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기대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퀄컴에 밀려 4위로 내려갔습니다.
메모리 불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년 보다 두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은 670억5천5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10.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년 1위였던 인텔의 매출은 20.6% 감소한 608억1천만 달러에 머물면서 1위를 내줬습니다.

같은 기간 퀄컴은 매출 367억2천2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25.2% 상승하며 4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해 341억 달러로 전년 보다 7.3% 감소했습니다. 메모리 업계 3위인 마이크론도 전년 대비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가 6위(268억7000만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브로드컴은 매출 269억5천6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28.1% 증가하면서 5위로 올라섰습니다. 

2022년 반도체 매출 상위 10대 기업 (자료=옴디아)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5천957억 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해 현재 침체 국면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업계의 수요 감소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4분기 매출(241억 달러)은 최고 분기 매출이었던 2021년 3분기 매출(465억 달러)의 52% 수준에 불과합니다.

옴디아는 메모리 시장의 매출 하락세는 ▲코로나19가 종식하며 IT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 ▲수요 변곡점에서 메모리 제조업체의 기록적인 높은 투자로 인해 과잉 재고가 생겼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으로 IT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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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깊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IT제품 수요의 급격한 하락과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높은 투자에 따른 과잉 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4분기에는 메모리 공급사들이 초과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확대에 나서며 가격이 더욱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재고자산이 시장 불황 여파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어 선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이후 약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재고 소진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제품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비용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원자재 구매비용도 각각 100조원, 10조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원재료·상품 매입액은 각사가 총 112조59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 11조1천509억7천600만원으로 1년전보다 35.3% 늘었습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약 21% 시장이 확대되는 등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큰 전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메모리반도체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과 SK는 메모리에 집중된 반도체 사업 구조를 전장과 AI 등 시스템반도체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5나노 공정의 차량용 반도체 수주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최신 4나노 공정까지 차량용 제품 수주와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SK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사피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ICT 3사가 투자해 설립한 사피온은 올해 서버용 AI반도체를, 내년에는 자율주행 전용 AI반도체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두워 보여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는 3조원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에선 1분기에 1조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경우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요즘은 장기 전망은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단기 전망에 대하여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이슈들에 시장의 반응이 급변하는 양상입니다.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갖고 이슈를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반도체 관련주(순서는 무작위)

삼성전자
SFA반도체
가온칩스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한미반도체
두산테스나
테크윙
고영
피에스케이
엘비세미콘
SK하이닉스
알에프세미
이오테크닉스
피에스엠씨
큐에스아이
다믈멀티미디어
시너지이노베이션
유니테스트
APS홀딩스
디엔에프
아진엑스텍
KH바텍
DB하이텍
동진쎄미켐
삼성전기
에스앤에스텍
하나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
원익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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