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지속적 감소..40개월 만에 최저
10월 말 기준 4128억7000만 달러
지난달 말 국내 외환보유액이 4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세계 외환보유고 순위는 홍콩에 밀려 2개월 연속 9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141억2000만 달러) 대비 12억4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421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지난 2020년 6월 4107억5000만달러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았던 2021년 10월 4692억1000만 달러와 견주면 2년 만에 563억4000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363원까지 오르면서 환율 방어를 위한 개입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조치에는 한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고 한은은 덧붙였습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ssessing Reserve Adequacy·ARA)는 적정 기준인 100~150%를 하회하는 97.0%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수는 단기외채, 통화량, 수출액, 포트폴리오 및 기타투자 부채 잔액을 기반으로 산출한 국가별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보조지표입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최근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가 더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환보유액, 미 10년물 국채금리, 환율(원/달러)은 국내 주식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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