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추가 감산 추진..중국 석유 증산
OPEC 일부 회원국, 계속되는 감산에 불만
중국 국영 석유사, 서방 메이저 다 합친 것보다 더 투자
30일 OPEC+ 장관회의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들에 원유 생산량 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우디는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단행해왔는데 더 많은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같은 일부 회원국들은 앞서 정해진 감산 할당량에 반발하면서 26일 열릴 예정이던 OPEC+ 에너지장관회의가 30일로 나흘 미뤄졌던 상황입니다.
지난 두달 새 국제유가가 17% 하락하면서 23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OPEC+는 유가를 띄워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도 스스로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지난 7월 OPEC+의 감산과 별도로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했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공급 감축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되지만 OPEC+ 차원의 추가 감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일방적인 감산이 최소 2024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산규모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감산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레이더와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내년 초 주력 제품인 원유 수출을 늘릴 예정입니다.
또 미국에서 원유 재고 증가하면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OPEC+ 국가들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더라도 2024년 세계 석유 시장의 흑자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시장 심리도 가라앉고 있다"며 "하루 공급량이 100만배럴 더 줄어들지 않으면 유가는 7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유국 중국의 약진
미국을 필두로 카르텔에 가담하지 않은 비(非) OPEC+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캐나다와 브라질도 코로나19 팬데믹 물류대란 이후 유가가 상승하자 생산시설 투자를 늘렸습니다.
24일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중국은 일일 425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며 비슷한 생산량을 기록 중인 캐나다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4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국이 생산량을 급격히 증가시킨 것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갈등이 심해지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2019년 이른바 "7개년 탐사 및 증산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원유 증산 정책에 힘을 실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중국해양석유천연가스(CNOOC), 중국석유화공(시노펙) 등 중국 에너지기업들의 유전 개발 등 자본적 지출은 약 80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엑손모빌, 셰브론과 영국 쉘, BP,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의 신규 투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에 달합니다.
미국은 이미 일일 1300만배럴의 원유를 퍼올리며 러시아의 (생산량 일일 약 930만배럴 추정)과 사우디(일일 약 894배럴)을 크게 넘어섰고, 캐나다도 셰일가스 등 유전에 꾸준히 투자헤 일일 생산량이 450만베럴을 넘나들며 중국과 4위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최근 심해 유전을 개발하며 원유 생산량 일일 300만배럴을 돌파했습니다. 2029년까지 중국 캐나다 이라크 등을 제치고 자신들이 4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생산 제한을 면제받은 OPEC 회원국들도 최근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빠르게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 등 비회원국의 물량 공세에 사우디 등 OPEC+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마땅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는 유가가 2010년대 중후반처럼 40~70달러대의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무역 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당시 한국의 무역 수지는 사상 최대 폭의 흑자를 기록했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가 한국의 주요 경제정책인 무역수출 중심의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1200원대로만 내려와도 환율과 유가에 영향을 받는 섹터의 종목들이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는데에는 내부적인 경제정책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무역수출 중심의 경제정책에는 3고가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OPEC+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라이스타드에너지, 우드매킨지 등 3개의 독립 컨설팅 기관에 각국의 생산량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 * 원유 구분
- DUBAI(현물) :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Dubai(현물) 가격 추정값
WTI(선물): 미국 Nymex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
BRENT(선물):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Brent 선물 가격
- DUBAI(현물) :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Dubai(현물) 가격 추정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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