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합병 혼란 틈타 LCC는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항공주,  합병 혼란 틈타 LCC는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지연 문제로 항공업계가 들썩였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혼란을 틈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챙겼습니다.

고유가와 고환율에도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3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37억원) 대비 125.5% 급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606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2289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 당기순이익 9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진에어도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745억원)보다 85%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4억원이었으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국제선 운항 회복률 약 96%를 기록하며 사업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선제적인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통한 노선 다변화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한 점을 꼽았습니다. 

에어부산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에어부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18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177억원) 대비 95.83% 증가한 23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전망됩니다.

LCC 항공사들의 잇따른 호실적은 올해 들어 이어지던 여객 수요 회복 추세에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 등이 맞물린 덕분입니다. 항공업계는 4분기에도 동남아·일본 노선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여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의 금리차이와 고환율, 고유가의 어려움에 공매도 이슈와 정부의 시장개입이 더 많은 악재를 낳고 있는 요즘입니다.
항공주에 대한 수급이 있으려면, 기본적으로는 외국인의 리턴과 환율 하락, 국제정세 안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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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 달 말을 기점으로 항공여객 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두 달간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운항증명을 받은 항공운송사업자가 60일을 초과해 연속적으로 운항을 중지했을 때 효력 정지를 명령해야 합니다.

하이에어가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하면서 표를 환불받지 못한 승객도 약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용자들은 만료 기간인 이 21일까지 서울회생법원 파산과에 방문 또는 등기 접수 방식으로 신고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도 지난 6월 회생 절차에 들어간 후 현재까지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희망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은 2020년 당기순손실 269억원, 2021년 67억원, 지난해 28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적자를 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울산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약 14만명으로 전국 14개 공항 중 8위를 보였다. 양양공항(약 5만명)은 13위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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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주체로 LCC를 유력하게 꼽은 이유 중 하나는 '항공운송사업자면허'가 있는 기존 항공사가 아니고는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기 어렵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비(非)항공사 여부와 관계없이 규모와 물류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HMM, 머스크, 에버그린, CMA-CGM, SK하이닉스, CJ 등의 기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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